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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팬(RollPan) 몇 달 써본 리얼 후기 — 고기만 굽기엔 아깝다!

by Jay G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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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나 유튜브 보면서 한 번쯤 봤을 ‘롤팬(RollPan)’. 자동으로 고기를 굽는 회전 팬이라길래, 귀찮은 굽기의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싶어 저도 한 달 전쯤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고기 굽는 용도로 샀지만, 막상 써보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그냥 솔직한 사용자 입장에서 써본 후기 공유합니다.

1. 고기 구울 시간 벌자며 샀더니…

롤팬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소개되는 게 "고기 굽는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저도 그 말 믿고, 회전팬에 고기 올려두고 딴짓 좀 하려 했는데… 어라? 은근슬쩍 팬 돌아가는 걸 계속 구경하게 됩니다. 자동 회전이 신기하기도 하고, 고기가 타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눈이 자꾸 가더라고요.
결국 ‘시간 절약’보단 ‘감시의 노동’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 기름 튀고, 알아서 돌려주니 손이 편하긴 해요.

2. 삼겹살에는 비추

사실 제일 기대했던 건 삼겹살이었습니다. 기름도 많이 튀고 연기도 많이 나니, 롤팬이 딱이겠다 싶었죠.
그런데 웬걸. 삼겹살은 찌듯이 익어버립니다. 팬 구조상 뚜껑을 덮으면 내부에 증기가 고이는데, 그게 마치 찜통 같더군요. 뚜껑을 열고 구우면 좀 낫긴 한데, 그래도 프라이팬에서 굽는 것처럼 바삭한 느낌은 안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삼겹살엔 부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3. 돼지 앞다리살, 소고기 갈비살엔 잘 어울림

하지만 모든 고기에서 실망한 건 아닙니다. 지방이 적고 두께가 얇은 앞다리살이나 소고기 갈비살은 꽤 괜찮더군요. 마르지 않게 익고, 무척 촉촉하게 구워집니다. 팬 자체가 회전하면서 골고루 익히는 방식이라, 얇은 고기는 효율적으로 잘 익혀줍니다.

4. 고기 사이즈는 평소보다 두 배로

중요한 팁 하나. 고기를 팬에 넣으면 구워지면서 부피가 확 줄어듭니다. 평소 사이즈로 썰어서 넣으면, 나중에 꺼냈을 땐 생각보다 너무 작아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평소보다 두 배는 크게 썰어야, 익힌 후 먹을 만한 크기가 됩니다. 고기 준비할 때 꼭 참고하세요.

5. 뚜껑 열고 구우면 고장 위험? AS 게시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슈

제가 제일 주의 깊게 본 건 고장 관련 정보였습니다. 커뮤니티나 AS 게시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바로 ‘뚜껑 열고 구우면 고장 난다’는 거예요. 증기가 모터 안으로 들어가서 모터가 망가진다는 이야기죠.
저는 솔직히 뚜껑 닫고 찌듯이 굽는 게 싫어서, 그냥 열고 구워버립니다. ‘고장 나면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요. 지금까지는 고장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최신 모델은 개선됐는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6. 설거지는 역대급 간편

롤팬의 진정한 장점 중 하나는 설거지. 구조가 단순해서 팬, 회전 날개, 모터 딱 세 개만 세척하면 됩니다.
모터는 전기부품이라 닦는 정도로만 끝내고, 팬과 날개는 물로 쓱쓱 닦으면 끝. 기름이 엄청 튀지도 않아서 손에 기름 묻는 것도 적고, 팬 자체도 코팅이 잘 되어 있어 설거지 스트레스는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7. 진짜 매력은 ‘카레’와 ‘볶음밥’

처음엔 고기 구울 생각만 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더 좋은 용도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볶음밥, 카레, 짜장처럼 ‘볶음류’ 요리.
기름도 덜 쓰고, 중간중간 저어줄 필요 없이 알아서 볶아줘서 엄청 편하더군요. 짜파게티 같은 볶음면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2개 넣고 돌리면 적당히 잘 익고, 식감도 좋습니다.
곱창도 잘 된다는 얘긴 들었는데, 아직 해보진 않았어요. 다음에 도전 예정입니다.

8. 뚜껑 닫고 기름 빼다가 사고 날 뻔!

진짜 위험할 뻔한 경험도 하나. 고기 굽고 나서 뚜껑 닫은 상태로 기름 빼려고 기울였는데, 뚜껑이 갑자기 열리면서 안에 있던 기름이 쏟아질 뻔했어요.
뚜껑 고정이 완벽하진 않아서, 들고 기울일 땐 무조건 손으로 뚜껑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건 설명서에 강조했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에요.

9. 무선 배터리 덕분에 캠핑에서도 가능

의외의 장점 하나 더. 롤팬은 무선 제품이라 충전해서 쓸 수 있습니다. 덕분에 집뿐만 아니라 캠핑, 여행 가서도 쓸 수 있겠더라고요.
전력선이나 콘센트 걱정 없이 음식 만들 수 있는 점, 꽤 매력적입니다.

10. 용량 부족? 전혀 문제 없음

어떤 사람들은 "용량 너무 작아서 한 번에 못 굽는 거 아님?"이라고 하던데, 써보니까 오히려 넉넉합니다.
우리 집은 4인 가족인데, 삼겹살 1근(600g)에 야채, 버섯까지 넣어도 충분했습니다. 한 번에 다 조리돼요.
아마 써보지 않은 분들의 추측성 불평이거나, 경쟁사의 방해 댓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 결론: 고기 굽기엔 아쉬움 있지만,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 높음!

롤팬, 처음엔 고기 굽기용으로 샀다가 살짝 실망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요리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볶음요리 좋아하시는 분들, 설거지 귀찮은 분들, 아이들 밥 간편하게 해주고 싶은 분들에겐 정말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무조건 추천은 아니지만, 목적에 따라선 꽤 만족스러운 제품. 앞으로도 더 다양한 요리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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