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유독 취약한 문제유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문장제 문제'이다. 복잡하게 언어로 설명해놓고, 문제를 푸는 유형인데, 실상 난이도는 낮다. 그럼에도 어려워 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니, '독해력'이 근본적으로 약하다는 것이었다. 이제 초2가 된 아들래미도, 그런 기미가 보여, 조심스레 독해력쪽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왜 그런가 보니, 아마도 유튜브 시청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유튜브를 억지로 막는 방법은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책을 더 가까이 하도록, 만화책을 사 주었다. 우리 어릴때만해도, 만화책하면, 공부 안하고 농땡이치는 짓거리라 여겨 터부시해왔지만, 사실 만화책만큼 책을 가깝게 만드는 방법도 없다. 글과 그림의 중간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글을 읽도록 유도되는 중간적 지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들래미가 곤충과 공룡 등 생물쪽에 관심이 많은 부분을 이용하여, 인기있는 곤충 유튜버 에그박사를 소재로 한, '에그박사'라는 시리즈 3권을 구매해줬더니, 너무나 재밌어 하고, 읽고 또 읽는다.

마음같아서는 에그박사 시리즈가 10~20권까지 나왔으면 좋겠건만, 아직 3권에서 더이상 출판이 안 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용과 입문자들 사이의 간극을 메꿔줄만한 교육만화책들이 시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P.S : 참고로, 에그박사 광고 절대 아님. 글만 쓰면 심심해서 관련 이미지 넣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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