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시스템의 문제점 |
훈장마을 공고를 보면 항상 그 나물에 그 밥마냥 항상 같은 학원이 메인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매달 100-200만원(?)의 적지않은 돈을 들이부으면서 공고를 띄우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그만큼 강사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본인들도 알 것이다. 선생이 자주 바뀔수록, 고객들의 컴플레인은 증가한다는 것을...
참 어리석게도 본인의 시스템을 고민하지 않고, 그저 채용만 죽어라 한다. 단순히 서류검토로 사람을 거르고,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사람을 평가하고 결정하는 한심한 채용시스템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은 개나 줘버린지 오래다. Input이 변하지 않으면, 매번 똑같은 Output이 나올 뿐이다.
학원 자체의 운영 시스템도 문제다. 강사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노력보다 학부모 눈치보기 바빠서 강사를 혹사시키는 학원에 누가 헌신하려 할까? 개인사정으로 인한 결석은 당연히 보충이 없어야 한다. 아주 사소한 사유로 결석하여 보충수업을 의무로 부과한다면, 보충수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아빠랑 놀러가서 결석, 오늘은 친구랑 놀아야 해서 결석....기타 말같지도 않는 이유를 들먹이며 당연스럽게 초과근무를 요구한다. 학생들이 놀러가니, 강사의 시간을 더 뺏어서 초과근무를 해달라?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던가. 그런 억지스러운 학부모들의 요구를 차단하지 못하는 경영진이 더 밉다. 또한, 뽑으려면 믿고, 믿지 않으려거든 뽑지나말지...뽑아놓고 믿음이 안가니 부담임-담임 제도로 감시와 통제를 하려한다. 출근시간을 더 확보하여 학원에서 수업준비를 하라고 한다. 눈에 보여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 큰 성인인 강사에게까지 학생들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한다. 그래서 수업시간이 6시인데, 출근시간이 2~3시로 설정한 학원은 믿고 거른다. 그런 학원은 그저 통제당하는 것에 익숙한, 수동적이고, 시간만 채워서 월급만 받자는 월급쟁이 마인드인 강사용 학원이다.
리스크는 그렇게 줄이는 것이 아니다.
| 해결방안 |
면접시스템을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해서, 진정성 있는 강사를 뽑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하면 된다. 수동적이고 다른거 할 거 없어서, 학원가 기웃거리는 강사를 제외시키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강사, 자신만의 교육철학이 확고해서, 자기 수업을 구현하고 싶은 열정적인 강사를 뽑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 강사를 어떻게 구별하냐고? 과연 그것이 달랑 1시간남짓 면접으로 될 일인가? 그러므로 다양한 각도로 사람을 판단하는 채용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강사에게 정당하게 수익배분을 해주면 된다. 그럼에도 이것이 되지 않는 이유는, 모든 문제는 다 원장 욕심때문이다. 학원생이 늘어나면, 본인이 잘해서 그런 줄 착각하기 때문이고, 강사에게 들어가는 수익배분이 아까워서다. 수입을 다 해쳐먹으려하지말고, 같이 상생한다는 마음으로 수익을 정당하게 배분한다면 될 일이다.
대기업이 유일하게 침투하지 못하는 영역이 바로 교육산업이다. 이는 교육의 특수성에서 비롯된다. 강사를 일률적으로 수치화해서 어떤 시스템적으로 획일화하여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정성적인 부분(quality)이 크게 차지하기 때문이다. 교육산업은 인사(人事)다. 그러기에 사람을 잘 대우하면 리스크는 알아서 해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획일적인 교육시스템을 만들기보다, 강사들 각자만의 무기를 최대로 활용하여 매출을 올리게 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분은 관리에 몰입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분은 강의 자체에 매진한다. 또 다른 분은 교재연구에 치중할 수 있다. 뭐든 좋다. 김치면 김치, 멸치볶음이면 멸치볶음답게,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뽑아내어, 매출만 올리면 될 일이다. 국은 국그릇에 담아야 하고, 찜은 넓은 접시에 담아야 한다. 각기 다른 반찬, 밥 그리고 요리를 한가지 똑같은 밥그릇에 담으니 매력을 뽐낼 수 없는 것이다.
자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한다. 강사는 더욱 더 성장하고, 인기가 높아질수록, 갑과 을의 위치가 점점 변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강사가 커나갈수록, 본인만의 학원을 차려서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자연 현상이다. 이를 억지로 붙잡으려거나 방지하려고 고심하기보다는, 그렇게 성장해서 나가는 강사를 졸업시킨다는 마음으로 보내고, 또 새로운 좋은 강사를 뽑아 순환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학원이 강사에게 100% 의존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강사의 매력에 준할만한 학원 자체만의 콘텐츠가 있다면, 원생을 충분히 홀딩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원장과 경영진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하나 확실한 점은 '상생'의 마인드가 장기적으로는 승리하는 길이다.
'real life story > 학원강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해력과 수학 (1) | 2023.03.06 |
---|---|
마감효과 교육 (0) | 2023.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