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부업으로만 해야 하는 이유

블로그를 해보니, 깨달은 점이 있다. 

 

수많은 최상위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찾아가봤다. 가끔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솔직히 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 12시간도 넘게 포스팅에 집중하며, 친구들도 자주 못 만난다는 것을 알았다. 주말은 하루 8개의 포스팅을 한다나.... 마치 호수 위에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들처럼, 외관상으로는 화려하나, 실상은 죽어라 포스팅에 파묻혀 있는 삶이었다. 얼마의 수익을 얻는 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마도 추청컨대 대략 300~400만원의 회사원 월급 정도의 수익을 받는 것 같아 보였다. 물론, 그 이상일 수도 있겠다. (협찬, 강의 등등의 부수입을 고려하면) 

 

틈틈이 포스팅하고, 블로그로 월 몇 백만원의 연금 수익을 얻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개꿀 아닌가? 라는 나의 생각은 순진하고 어리석은 것이었다. 정말 수 년간 양질의 글을 취미로 쓴다 가정할 때, 고작해야 몇 십만원 월 수익이 최대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백수로 있으면서, 최대한 빨리 고수익을 올려서, 눈치 안보고 전업해야지...라는 생각을 세팅하고 시작하니, 일단, 조급해진다. 조급하니 더딘 성장세에 멘탈이 더 쉽게 무너진다. 무너진 멘탈을 붙잡으려고 조급하게 포스팅하니, 퀄리티도 낮아지고, 점점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여유가 있으려면, 직장을 다니거나 본인 만의 일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여유가 있어야, 글도 편하게 나오고, 선순환이 시작되는 것을 깨닫는다. 

 

블로그는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써야 한다. 그때까지 무너지지 않도록, 여유있게 나만의 일을 하면서 부업으로 해야 한다.